기대 못미친 '밸류업'…실망매물·차익실현에 코스피 2640선 마감[시황종합]
자동차·은행·금융株 등 '저PBR' 종목 위주 낙폭↑
코스피 한때 2630선도 깨져…외국인 매수로 하락폭 제한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가 정책 발표 당일인 26일 2640선까지 후퇴했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에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0.62p(0.77%) 하락한 2647.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장중 한때 2629.78까지 밀리며 2630선이 깨졌으나 소폭 반등했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61억원, 479억원 순매도했다. 오전 매도하던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 전환해 1188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폭을 제한했다.
코스피에서는 그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힌 자동차,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기아(000270) -3.21%, 현대차(005380) -2.05%가 하락 마감했으며, 하나금융지주(086790) -5.94%, KB금융(105560) -5.02%, 신한지주(055550) -4.50%, 우리금융지주(316140) -1.94% 등 은행·금융 관련주도 하락했다.
다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우(005935) -1.9%, POSCO홀딩스(005490) -0.6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9%, 삼성전자(005930) -0.14% 등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1.87%, 셀트리온(068270) 0.83%, SK하이닉스(000660) 0.25%, LG화학(051910) 0.11% 등은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아서며 저PBR 업종 위주로 낙폭이 확대됐다"며 "구체적 계획안이 부재했고 시장이 기대했던 배당 분리과세 등 세제 관련 내용이 없어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5월에 밸류업 2차 세미나가 계획돼 있고 KRX의 관련 Index 개발 및 ETF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만큼, 부족했던 부분이 보완되어 정책화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번 밸류업 관련주 조정이 파는 조정이 아니라 사는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도 코스닥은 전날 대비 1.17p(0.13%) 하락한 867.40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34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87억원, 기관은 85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19.36%, 엔켐(348370) 11.68%, 셀트리온제약(068760) 1.33%, 리노공업(058470) 0.2% 등은 상승했다. 신성델타테크(065350) -5.28%, 에코프로비엠(247540) -2.22%, HPSP(403870) -1.6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52%, HLB(028300) -1.14%, 에코프로(086520) -0.51%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생물공학(5.69%), 전기 유틸리티(4.01%), 우주항공과 국방(3.18%), 복합 유틸리티(2.03%) 등이다. 등락률 하위업종은 복합기업(-5.71%), 카드(-4.74%), 생명보험(-4.14%), 은행(-3.62%) 등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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