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밸류업 기대' 장중 2690선 돌파 코스피, 2660선 마감[시황종합]
코스피 2690선 돌파, 22년 5월 이후 1년 10개월만
'엔비디아 훈풍' SK하이닉스·주주환원 금융株 강세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코스피가 23일 미국발 엔비디아 훈풍에 힘입어 1년 10개월 만에 장중 2690선을 돌파했지만 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2660선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3p(0.13%) 상승한 2667.70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2694.80까지 오르며 지난 2022년 5월 4일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2690선을 넘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145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561억원, 개인은 110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상승세는 간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증시와 오는 26일 발표를 앞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위치한 금융업이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에 메리츠금융지주(138040) 9.26%, 한화손해보험(000370) 7.14%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세제혜택을 제공하면 기업들이 사이클의 저점에서 주주환원을 활용할 수 있고 이는 이익의 변동성을 줄여줄 것"이라며 "대다수 대기업들도 지배구조를 정리해 주주환원을 꺼릴 이유가 약해졌다"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증시는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엔비디아의 4분기 호실적과 가이던스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 S&P500 모두 각각 1.2%, 3.0%, 2.1%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000660)는 16만원선을 돌파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는 부진이 계속돼 코스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 3.13%, 셀트리온(068270) 1.98%, 현대차(005380) 0.21% 등은 상승했다. LG화학(051910) -1.87%, LG에너지솔루션(373220) -1.59%, 기아(000270) -0.7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73%, 삼성전자 -0.27%, POSCO홀딩스(005490) -0.2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4p(0.18%) 하락한 868.57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281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90억원, 기관은 137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24.95%, 셀트리온제약(068760) 4.38%, 신성델타테크(065350) 1.1%, HLB(028300) 0.9%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7.66%, HPSP(403870) -4.16%, 리노공업(058470) -2.25%, 에코프로비엠(247540) -0.8%, 에코프로(086520) -0.5%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종이와 목재(47.78%), 생물공학(7.62%), 증권(4.20%), 손해보험(2.88%)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4.57%), 복합 유틸리티(-4.01%), 출판(-2.88%), 사무용 전자제품(-2.60%) 등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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