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證 "아프리카TV, 트위치 '여캠' 절반만 영입해도 적정주가 10만원"

목표가 9만원→10만원 상향…"네이버 '치지직' 베타 성과 지켜봐야"

아프리카TV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다올투자증권(030210)은 11일 아프리카TV(067160)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11.1%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 국내 사업 철수 후 주요 트래픽은 경쟁 업체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여성 스트리머(여캠)의 50%만 영입하더라도 2024년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 대비 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경쟁 플랫폼 실패시 밸류에이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트위치 내 최근 30일 평균 시청자 수가 50명 이상인 스트리머 1892명 중 여캠 카테고리로 판단되는 스트리머는 약 232명이다. 이들 중 약 50%만 아프리카TV 플랫폼에 이적해 성공적으로 안착해도 적정주가가 10만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프리카TV 주가는 경쟁 업체 트위치의 한국 사업 철수 발표 이후 급등 후 일부 조정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신규 경쟁 서비스 '치지직'이 적극적인 스트리머 영입 정책을 펼치며 수혜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트위치의 트래픽 대부분은 치지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실적 기여도가 높은 여성 방송 카테고리 스트리머의 이적 비중이 크다면 동사도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기부경제 선물 매출 내 여캠 카테고리의 기여는 약 50%로 추정된다. 이는 별풍선 지출 내 여성토크·캠방 및 연령제한 카테고리 비중이다. 주말 저녁 기준 토크·캠방의 방송 수는 약 350개로, 실제 활동하는 수는 약 500명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경쟁 플랫폼과 시장을 양분해 추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경우 밸류에이션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며 "12월19일 경쟁 플랫폼의 베타 출시 이후 성과가 부정적일 경우 동사 밸류에이션은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