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에 단타개미 몰렸다…2주새 574% 뛴 대상홀딩스우[종목현미경]
'한동훈 테마주' 묶이며 7670원→5만1700원 '껑충'
우선주로 투기성 매수세 쏠려…극심한 변동성 주의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에 테마주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우(084695)는 2주 새 50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적은 거래로도 변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우선주에 수급이 쏠리는 등 투기성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상홀딩스우는 7.82% 오르며 5만1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상홀딩스우는 19.92% 상승하며 장을 열어 장 중 한때는 24.30% 상승하며 5만9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장 마감 전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5만1000원선에서 마무리했다.
대상홀딩스우는 지난 7일 하루 간 거래가 정지됐다 전날 재개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무려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다. '상한가 행진' 시작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4일 종가(7670원)를 기준으로 하면 전날까지 2주 새 약 574%가 오른 셈이다.
대상홀딩스는 지난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배우 이정재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한 장관과 이정재는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기동창이다.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와 우선주가 '한동훈 테마주'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 중 보통주 대비 시가총액이 작아 적은 자금으로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우선주에 '단타족'이 몰리는 모습이다. 전날 기준 대상홀딩스우는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회전율인 384.99%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상장주식수를 거래량으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손바뀜이 잦다는 뜻으로 단타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종목으로 해석된다.
투기성 매수세가 몰리다 보니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치테마주의 경우 기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큰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자칫하면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 전날 회전율 상위 2, 3위에 이름을 올린 유유제약1우(000225)(165.62%)와 태양금속우(004105)(136.53%)는 나란히 급락세를 보였다. 유유제약1우는 지난 7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전날 9% 가까이 밀렸다. 태양금속우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지난 6일 23.60% 올랐지만 7일과 8일 각각 5.46%, 15.99% 급락했다.
유유제약은 대표진이 한 장관과 컬럼비아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태양금속의 경우 창업주인 한우삼 회장이 한 장관과 같은 청주 한씨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묶였다.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은 정작 한 장관과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대상홀딩스와 태양금속은 최근 공시를 통해 "최근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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