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에도 날뛰는 주가…못 말리는 '한동훈 테마주' 열풍[핫종목]
(종합)대상우, 13.46% 상승한 2만7400원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로 불기 시작한 테마주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 폭이 큰 정치 테마주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7일 대상우(001685)는 전일 대비 3250원(13.46%) 상승한 2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상한가(3만1350원)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대상홀딩스(084690)도 전날 대비 1210원(9.09%) 오른 1만452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상한가에 근접했던 태양금속우(004105)는 오후 들어 변동 폭을 키우면서 5.46% 하락 마감했다. 이날 태양금속우 주가는 장중 9.2% 하락했다가 22.4%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체인 유유제약(000220)도 이날 24.33% 올랐다. 유유제약은 대표가 한 장관과 컬럼비아대 동문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유유제약1우(000225)(29.93%), 유유제약2우(000227)(29.75%)도 급등하면서 유유제약 우선주 2종목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급등세는 대상홀딩스우(084695)가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된 탓에 또 다른 '한동훈 테마주'로 매수세가 옮겨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상홀딩스우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 4일에도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한동훈 테마주로 엮인 태양금속, 대상홀딩스, 덕성 등은 공시를 통해 "최근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당사의 사업 내용과 관련이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급등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에 섣부르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는 실적이나 성장성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한 게 아니라 쏠림 현상 때문에 상승한다"며 "선거 등 이벤트가 끝나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제 투자 수익률이 결코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어 "산 가격보다 조금 내려가면 물타기를 하고 많이 내려가면 아예 팔지도 못하고 손실을 보는 게 정치 테마주에서 관찰되는 일반 투자자의 패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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