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재계약'에 급등한 YG…양현석, 하루 만에 '400억원' 벌었다

YG엔터, 전날 대비 25.63% 오른 6만300원 마감
최대주주 양현석, 지분가치 1900억원으로 387억원 불어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YG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 주가가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들과 '그룹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5% 넘게 급등했다. 이로 인해 YG 최대주주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하루 만에 지분가치가 약 388억원 불어나며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YG는 전날 대비 1만2300원(25.63%) 오른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108억67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62억7300만원, 49억4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YG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블랙핑크 멤버 전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YG는 블랙핑크와 그룹 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등 멤버 4명의 완전체 그룹 활동은 YG 소속으로 이뤄진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블랙핑크와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블랙핑크는 당사는 물론 더 나아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세계 음악시장에서 더욱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들의 행보에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을 보낸다"라고 밝혔다.

양 프로듀서는 YG 지분 315만1188주(16.8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 주가 급등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전날 종가 기준(4만8000원) 그의 지분가치는 1512억5702만4000원이었지만, 이날 387억5961만2400원이 불어난 1900억1663만6400원으로 집계됐다.

YG가 블랙핑크와 그룹 활동에 대한 재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개별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인 상황이다. 일부 멤버는 개별 활동의 경우 YG가 아닌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YG는 올해 8월 전속 계약 만료 이후 5월말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계속 흘러내리던 주가 상황이었기에 반응이 강하게 나왔다"며 "다만 이번 공시는 그룹 활동에 대한 재계약이고 멤버 개인과의 전속계약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