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폭설이라니"…손보사, 지난달 車보험 손해율 90% 넘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보험료 인상 불가피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지난달 내린 첫눈이 '기습 폭설'급으로 쏟아지면서 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7개 손보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7%로 전월 85.9% 대비 무려 6.8%포인트가 치솟았다. 지난달 DB손보를 제외한 모든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 내린 첫눈이 '기습 폭설'로 쏟아진 영향이다. 특히, 차량 이동량이 많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자동차 사고 피해 규모는 더 커졌다.
지난달 폭설로 자동차보험 적자는 더 심화됐다. 올해 11월까지 7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2.9%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1% 대비 2.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5%로 전년 동기 79.3% 대비 3.2%포인트 올랐다. 이들 4개 사의 시장 점유율을 85%가 넘는다.
보험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81.9%로 가장 낮았다. 뒤를 이어 DB손보가 81.2%, 삼성화재 82.2%, KB손보 82.9%, 현대해상 83.5%, 한화손보 83.9%, 롯데손보 84.9%로 나타났다.
손보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해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이후 모든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80%를 넘어섰고, 매달 적자는 심화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 1%포인트당 1500여억 원의 손익 증감효과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첫눈이 폭설로 쏟아지면서 자동차사고 피해 규모도 커졌다"며 "이달도 지방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눈이 있었던 만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