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 연령 높을수록 ‘장기간병보험’…30~50대 ‘연금보험’ 수요 높아
생명보험협회,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결과 발표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가구주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반편, 30~50대 가구주 가구는 ‘연금보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생명보험협회는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는 생명보험 가입 현황, 생명보험 인식·태도·행동의 변화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4가구 중 1가구꼴인 응답자의 23.6%가 현재 생활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노후 생활자금 불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물가, 경기’라는 응답이 65.4%로 가장 많았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이 54.6%, ‘노후 생활’이 5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가구주 연령대별로 ‘노후 생활자금 불안 정도’를 살펴보면 40대 이상 가구주 가구의 노후 생활자금 불안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2~3년간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에 대해 ‘좋아졌다’는 응답이 27.9%로 ‘나빠졌다’는 응답 5.6%보다 24.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또 생명보험 일반 개념, 생명보험 계약자 제도, 생명보험 관련 세금제도 등 15개 지식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 평균 10.3점(15점 만점)으로, 2021년6.6점 대비 크게 상승했다.
생명보험 가입 가구은 응답의 84%로 2021년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1년 감소했던 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의 반등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또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는 가구 중 52.1%는 ‘현재 가입된 보험의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가구 중 단 26.7%만 ‘생명보험 가입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현재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한 응답자와 생명보험 가입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향후 우선적으로 가입을 원하는 상품은 ‘질병보장보험’ 이 21.5%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상해·재해보험’, ‘장기간병보험’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반편, 30~50대 가구주 가구는 ‘연금보험’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가구주 또는 배우자가 생보사의 연금보험에 가입한 비율(수령 중 포함)은 16.3%이며, 현재 가입된 연금보험의 월 예상 연금액은 ‘100만 원 미만’이 86.7%로 조사됐다. 한편, 최소 필요 노후생활자금은 ‘200만 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81.1%로 나타나 향후 사적연금 시장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금보험료로 ‘월 25만 원 이상 지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46.7%였으며, 특히 30~50대 가구주 가구의 지출 의향 금액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입 생명보험 7875건에 대한 가입 경로를 분석한 결과, 96.1%가 보험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희망하는 생명보험 가입 경로는 20~40대 가구주를 중심으로 ‘인터넷, 홈쇼핑 등 비대면채널’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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