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82% '적자 확대'…가을철 행락객 증가로 사고 늘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다음달 손해율 더 악화될 전망”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근에서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585만 대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단풍이 절정이었던 전주 대비 15만 대 늘었다. 수도권에서 지방은 48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은 51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2024.1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가을철 행락객 증가와 고가의 차량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다. 이번 달 행락객 증가로 인한 사고 발생은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7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2%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2% 대비 2.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로 전년 동기(78.6%)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이들 4개 사의 시장 점유율을 85%가 넘는다.

보험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80.8%로 가장 낮았다. 뒤를 이어 DB손보가 80.6%, 삼성화재 81.2%, KB손보 82%, 현대해상 82.1%, 한화손보 83%, 롯데손보 84.2%로 나타났다.

손보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해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모든 주요 손보사가 적자구간에 진입했다.

가을철 행락객 증가와 고가의 차량이 증가하면서 손해액이 증가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 이달에는 행락객이 더 늘어 사고 발생 건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본격 겨울이 되며 눈이나 도로 결빙으로 인해 사고 건수가 증가할 경우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연말까지 지속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