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 "국내 비중 줄이고 해외 공략"

[홍콩IR] 수익성 적은 사업 '2조원' 규모 털어내
확고한 주주환원책 제시…배당성향률 30% 유지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가 13일(현지시간)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에 참석한 자리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국내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더라도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13일(현지시간)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원 대표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에서 50%로 떨어졌다"며 이는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라 수익성 전략에 따라 의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이 안 나는 자동차보험과 만성적 문제인 장기보험 특약을 끊어냈다"라며 "물량으로는 약 2조 원 규모"라고 소개했다. 물량을 포기하고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어 원 대표는 "수익성 위주로 가는 정책의 결과로 지난해 회사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회사가 향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의 성장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성장하고 수익도 해외에서 버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국내 비중을 줄이는 대신 여력 자본을 활용해 해외를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 대표는 회사가 계속해 성장하고 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비율이 줄어들었다며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게 유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투자자들의 비중이 전체주식의 40% 가까이 되던 것이 지금은 26%까지 떨어졌다"라며 커뮤니케이션 부족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원 대표는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주주환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익성을 바탕으로 확고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리안리재보험은 2018년부터 배당 성향을 30%로 고정하고 있다. 원 대표는 "제가 사장으로 있는 한 30%의 배당 성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