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MG손보 매각, 어떤 고려·특혜없이 법률 절차 따라 진행"
'MG손보 매각 수의계약 전환, 메리츠화재에 대한 특혜' 지적에 반박
- 김현 기자,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김도엽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일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추진 중인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 "어떠한 고려나 특혜 없이 관련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정상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MG손보 매각이 메리츠화재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지적에 "(MG손보 매각은) 공개 매각에 준하는 방식으로 수의계약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신 의원은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MG손보 매각이 메리츠화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신 의원의 의혹 제기에 금융위 업무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말이라며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MG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스스로는 정상화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법률이 정하는 절차를 보면, 금융기관이 낸 예금보험기금을 갖고 이것을 정상화시키는 데 쓸 수 있는데 그것도 법상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계약자 보호, 최소비용의 원칙 등 계약 관련 법령에 따라 매각절차를 진행한 것이고, 3차에 걸쳐서 매각 시도가 다 유찰됐다"면서 "유찰이 되고 나면 그때는 수의계약 형태로 전환을 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공개 입찰에 준하는'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예보가 수의계약을 하는 과정에서도 공개적으로는 아니지만 인수의 가능성, 인수 의사가 있을 만한 곳은 다 타진을 했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현재 관심이 있는 데가 두 군데 정도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찰) 기한을 연장한 것은 제가 보고받기로는 메리츠화재에 대해 특혜를 줘서 연장한 게 아니라 당초에 기한 내에 접수를 한 곳이 사실 없었고, (그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쳐 일괄적으로 기한을 연장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MG손보 매각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예보는 빠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 안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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