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중단한 삼성·한화생명…교보생명은 "관리 방안 아직 검토 중"

"중소형 보험사도 조만간 주담대 조이기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교보생명 제공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삼성생명이 지난 3일부터 유주택자의 주택 추가 취득을 위한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차단한 데 이어, 한화생명은 지난 5일 주담대 신청 접수를 조기 마감했다. 현재 빅3 생보사 중 유일하게 주담대를 열어 놓은 교보생명도 주담대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담대와 관련한 움직임은 없지만,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주담대 제한으로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의 대출 신청이 쏠릴 수 있는 만큼 주담대 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중 주담대를 막은 보험사는 업계 1위 사인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3일 기존에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새집을 사는 즉시 기존 집을 처분하는 조건에 대한 주담대를 막았고, 원금을 일정 기간 뒤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중단했다. 이에 삼성생명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담대를 운영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대출 조건을 보수적으로 운영했던 한화생명도 이달 6일부터 주담대 신청을 중단했다. 한화생명의 9월 주담대 물량이 나흘 만에 조기 소진됐기 때문이다. 보험사에 주담대 신청이 쏠려 물량이 조기 소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화생명은 9월 주담대 신청은 중단했지만, 10월 이후 대출을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접수를 계속 받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의 주담대 잔액은 30조608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3832억 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3 생보사가 주담대 관리에 나서고 있는 만큼 중소형 보험사도 조만간 주담대 조이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