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내부통제 금융사 모범 사례…생보사 최초 ISO 인증
부패방지를 위한 경영진의 윤리경영, 준법지원담당제도 운영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교보생명은 철저한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펼친 기업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장기간 업무를 수행하는 중에 법규나 직무윤리, 업무프로세스를 위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단위별로 준법경영을 전담하는 준법지원담당 230명을 두고 있다. 해당 제도는 국내 금융회사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준법지원담당은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팀원으로 엄격히 선발된다. 같은 팀원의 눈높이에서 업무 중에 준수해야 할 법규를 알려주고, 팀장의 의사결정에 대한 법규준수 여부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교보생명 이사회는 이러한 준법지원담당을 내부통제기준에 명시해 제도화했다. 준법지원담당이 상하급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준법경영 업무를 수행하도록 제도 운영은 준법감시인이 전담하도록 했다. 준법감시인은 준법경영 현황, 비위 우려 상황 등을 직보할 수 있는 채널을 상시 운영하면서 비위 행위 신고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다.
제도 정착 이후에는 소비자보호, 자점감사, 공정거래, 내부회계, 리스크까지 업무를 확대해 다양한 법규를 준법지원담당이 통합 준수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막중한 역할을 감안해 교보생명은 매년 2억원이 넘는 예산을 배정해 준법지원담당에게 특별활동비를 지급하고 활동기법, 우수사례 공유 등 별도의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직접 매년 준법지원담당 워크숍에 참여해 활동을 격려하고, 법규준수와 직무윤리실천 문화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면서 활동우수자에 대해 표창하고 있다.
이 같은 준법지원 담당 시행 등 교보생명의 내부통제 강화 노력은 생명보험보험사 중 최초로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2022년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증) 인증을 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뇌물수수를 방지하고 부패 상황을 탐지 및 해결하기 위해 제정한 국제표준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의 남다른 윤리경영 실천도 주목할 부분이다. 신 의장은 지난해 윤경ESG포럼 CEO 서약식에서 윤리 경영 대표 경영자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윤경ESG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적인 민간포럼이다. 윤리경영 확산과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산·학·연 다자간 모임으로 발족했다.
신 의장은 “금융업은 고객에게 돌려드려야 할 부채가 많은 만큼 남다른 책임의식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소극적 윤리경영을 넘어 ‘적극적 윤리경영’을 펼치는 것이 가장 전략적인 경영방식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적극적 윤리경영이란 기업시민으로서 윤리적 책임을 다하면서 업(業)의 본질을 실천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권익과 기업 이익간의 균형을 취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의장의 윤리경영에 바탕을 둔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도 대외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인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초로 부자 기업인이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세계중소기업학회(ICSB)로부터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실천 경영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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