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휴가·연휴 등 교통량 증가 탓

11개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87.7%…전년比 1.4%p 상승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를 지나는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이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2023.6.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기자 = 지난달 휴가와 광복절 연휴 등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됐다.

2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전년 동기 82.3% 대비 1.4%p 상승했다.

지난달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77.8%로 전년 동기 77.2% 대비 0.6%p 소폭 악화됐다. 이들 5개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0%가 넘는다.

또 중소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했다.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의 지난달까지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7%로 전년 동기 86.6% 대비 2.1%p 올랐다.

보험사별로는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이 77.6%로 가장 낮았고, 뒤를 이어 DB손보 77.7%, 현대해상 77.8%, 삼성화재 78.1%를 기록했다. 또 MG손보가 104.3%로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고, 하나손보 91.2%, 흥국화재 87.8%, 한화손보 80.8%를 기록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해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광복절 연휴 및 휴가철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사고 증가로 전월 대비 손해율이 올랐다”며 “다음달에도 추석 연휴 및 나들이 등으로 교통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한 사고 건수 증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용근로자 임금 상승, 주요 보험사의 보험료 인하조정 반영 등으로 손해율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