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車관세 강행' 현대차 4%대 하락…2차전지도 약세[핫종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서 현대차 주가가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관세 우려 영향에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락하자 국내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주도 약세다.
27일 오전 10시 43분 현대차(005380)는 전일 대비 9000원(4.05%) 내린 21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26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던 주가는 이날 하락 전환했다.
기아(000270) 또한 3000원(2.96%) 내린 9만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3.33% 떨어졌다.
이들 주가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 달 2일부터 외국에서 만든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영구적(permanent)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5%의 관세는 수입 승용차 (세단, SUV, 크로스 오버, 미니 밴, 화물 밴) 및 경량 트럭뿐만 아니라 주요 자동차 부품(엔진, 트랜스미션, 파워 트레인 부품 및 전기 구성 요소)에도 적용된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발표처럼 한국산 자동차도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면 국내 자동차 수출과 생산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기준, 현대차 국내 수출(118만 대) 중 미국향은 64만 대(비중 54%)이며 기아 국내 수출 (101만 대) 중 미국향은 38만대(비중 38%)인데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수록 국내 공장의 미국향 수출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할 것이지만 관대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관세 강행 소식에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선 테슬라 주가도 5.58% 급락했다.
이에 △삼성SDI(006400)(-1.68%) △포스코퓨처엠(003670)(-1.73%) △엘앤에프(066970)(-2.70%) △에코프로비엠(247540)(-1.265) 등 국내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주 다수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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