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證, '한양맨' 임재택 영입 무산에…황준호 체제 유지 '가닥'

17일 이사회 열고, 황준호 대표 체제 결정 예정

서울 여의도 다올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 제공) ⓒ News1 이기림 기자
서울 여의도 다올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 제공) ⓒ News1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다올투자증권이 신규 대표이사로 낙점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영입이 무산되면서 현 황준호 대표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대체할 적임자를 찾기 힘든 상황을 고려했다.

다올투자증권(030210)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할 변경해 공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변경되는 부분은 제4-3호 의안인 사내이사 임재택 신규 선임의 건이다. 앞서 다올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현 한양증권 임재택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바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임 대표가 금융투자업계 38년 경력의 기업금융 전문가로 실적 개선을 통해 한양증권을 강소증권사로 성장시킨 점을 고려해 영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임 대표가 지난 14일 갑작스레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직을 포기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그는 "다올투자증권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유로 해당 결정을 변경하고 한양증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저의 결정에 가장 놀랐을 다올금융그룹 이병철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예기치 못한 임 대표의 잔류 결정에 다올투자증권은 황준호 사장이 당분간 임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가닥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투자증권 주총 안건에는 황준호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돼 있다. 황 사장은 당초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전반에 대한 관리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주주총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데 한계가 있어 현 체제 유지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다올투자증권 측은 "이사회 결정이 나기 전에 알 수 없다"며 "정확한 내용은 이사회 후 공시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