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우려·기대감 정점 통과…상반기 삼천피 돌파 시도"
"내각 구성, 법안 통과에 시간 걸려…선수요에 시장 업사이드 높여"
"美 쉬어가고 韓·中 따라잡아…저평가·낙폭과대주 관심필요"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불확실성이 진정되며 올 상반기 한국 증시가 3000포인트(p)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트럼프 취임 이후 예상되는 변화와 대응전략' 온라인 세미나에서 "트럼프 정책의 우려점과 기대감이 모두 정점을 통과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반영하는 트럼프의 통상정책과 관세정책 리스크는 이미 역사적 고점권에 근접했고,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내각 구성과 법안 통과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트럼프 1기 당시 대중국 강경책의 실제 시행까지 18개월이 소요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현재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1406.64으로 과거 1946.68 수준에 근접했다"며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안감은 상당 부분 선반영 돼 있어 취임 이후 불확실성 지수가 빠지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보편관세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피해가 많은 나라는 미국"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재고를 쌓아놓기 위한 흐름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 PMI 지수와 중국 수출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중국, 미국, 유럽 쪽 선수요가 들어온다면 시장의 업사이드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FOMC 경계심리, 지정학적 불안, 반도체 실적 불안, 비상계엄 사태, 트럼프 정책 우려 등 이미 많은 악재가 시장을 억눌러왔다"며 "악재가 사라지거나 약해진다면 국내 증시는 업사이드를 높여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만큼, 미국 증시는 쉬어가고 한국과 중국 증시가 올해 이를 따라잡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끝으로 "코스피는 올해 상반기 1분기 실적 호조, 3월 FOMC에서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 중국과 유럽 증시 상승 등이 맞물리면 3000선 돌파 시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는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과 낙폭 과대 업종인 자동차, 은행, 보험, 소매(유통), 호텔/레저, 유틸리티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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