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에 웃는 조선주…현대중공업, 실적 기대감에 4%↑[핫종목]

트럼프 "미국 조선업 위해 동맹국 활용"…조선주 상승세
영업이익, 컨센서스 13% 상회 전망 나오며 주가 상승 영향

24일 HD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본사 전경. 2024.7.2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HD현대중공업(329180) 주가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해군·조선업 재건을 위한 동맹국 활용' 발언으로 조선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치솟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오후 2시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4.15%) 오른 3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상승 출발한 후 상승 폭을 키우며 급등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최근 국내 조선업의 성장 기대감을 불러온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과 함께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며 "선박 건조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동맹국을 '한국'으로 보고 있는 모양새다. 발언 이후 당일 장에서는 한화오션(042660)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0%가량 상승했고,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한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미포(010620) 등의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최근 들어 조선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13%가량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9879억원, 영업이익 2827억원으로 매출의 경우 컨센서스를 부합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3% 상회할 것"이라며 "건조선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효과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양부문의 경우 올해 2분기부터 소폭이지만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엔진 역시 상선부문과 동행해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