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이차전기 혹한기'…LG에너지솔루션 4% '뚝'[핫종목]
(종합)LG엔솔, 4.02% 하락한 35만 8500원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이차전지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 5000원(4.02%) 하락한 35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575억 원, 295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투자자 홀로 874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 4512억 원, 영업손실 2255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9.4% 줄어들고 영업익은 적자 전환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적자 폭은 더 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예상 AMPC는 3773억 원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제너럴모터스(GM) 판매량은 4만 3982대로, 기대치 7만대를 하회했고 배터리 재고는 15만~19만대로, GM의 재고 조정은 1분기나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삼성SDI(006400)(-4.21%)와 LG화학(051910)(-2.92%) 등 대표 이차전지주가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급락했고 캐즘 장기화와 중국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 우려 등으로 이차전지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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