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CES 수혜주는…"반도체·AI·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 주목"

젠슨 황 CEO 기조연설…韓 반도체 종목도 일제히 강세
신설된 '양자 컴퓨팅' 부문도 관심…관련주 '上'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광고물을 설치하고 있다.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2025.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의 개막을 앞두고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먼저 '엔비디아 훈풍'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에도 주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017년과 2019년 이후 세번째 CES 기조연설에 나선다. ⓒ AFP=뉴스1

'엔비디아' 기대감에 KRX 반도체 지수 연일 강세…'20만닉스' 코앞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국내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을 모은 KRX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170.38포인트(p)(5.40%) 오른 3318.30p에 거래를 마쳤다. KRX반도체 지수는 지난 3일에도 4.95% 오르는 등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CEO는 지난 2017년과 2019년 이후 세번째 CES 기조연설이다.

젠슨 황 CEO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에 대한 내용과 양자 컴퓨팅과 AI 결합 등을 다룰 예정이다. 발표 내용에 따라 엔비디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반도체 종목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납품 중인 SK하이닉스(000660)는 2거래일 동안 16.71% 올라 '20만닉스' 코 앞까지 주가(6일 종가 19만 9800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ES 2025에서 지난해 11월 개발을 공식화한 5세대 HBM3E16단 신제품 샘플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일각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SK하이닉스뿐 아니라 CES에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제시될 거라는 기대감에 △삼성전자(005930) 2.76% △한미반도체(042700) 6.65% △HPSP(403870) 4.10% △테크윙(089030) 7.23% 등 국내 반도체 및 소부장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구글이 6일(현지시간)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CES 2025 신설 부문 '양자 컴퓨팅'도 이목집중…아이윈플러스 '上'

반도체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분야를 이을 차세대 기술인 '양자컴퓨팅' 부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이 불가능하거나 연산에 오랜 시간이 걸릴 문제를 몇 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구글은 자체 양자칩 '윌로우'를 공개하고 관련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CES에서도 차세대 혁신을 이끌 분야로 '양자 컴퓨팅'을 신설했다. IBM, 퀀티넘, 아이온큐 등 양자 기술 관련 기업들이 CES 2025에서 양자 컴퓨팅 관련 기술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6일 아이씨티케이, 26.20% 아톤 11.64%, 아이윈플러스29.94% 등 양자 컴퓨팅·보안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처음으로 추가된 양자 컴퓨팅과 에너지 전환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양자 컴퓨팅은 초고속 데이터 처리로 의료, 금융, 물류등에서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 2025는 AI가 메인 테마고 젠슨 황 CEO의 키노트가 예정된 만큼 관련 수혜 업종 및 종목들의 재조명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새로운 테마로 선정된 양자 컴퓨터와 관련해 국내외로 관련 업체들의 단기 주가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고객의 공감지능(인공지능·AI) 경험을 집뿐 아니라 모빌리티 등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확장한 미래 일상을 제시한다고 6일 밝혔다. . (LG전자 제공) 2025.1.6/뉴스1

증권가 "AI와 접목되는 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도 주목해야"

증권가에서는 이외에도 모빌리티와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도 이번 CES에서 주목할 업종으로 꼽았다.

박강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는 차량을 넘어서 스마트홈,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산업간 융복합을 촉진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 중에는 LG전자(066570)가 MX 플랫폼을 소개하며 자율주행 기반 숙박·운송·B2B 공유경제를 촉진하는 미래의 자동차 산업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I와 모빌리티가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로보틱스, 디지털헬스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석과 개인별 정보를 종합하여 맞춤형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사람의 노동과 서비스 영역을 대체하는 생산성 추구 관점에서 로보틱스에 투자가 확대되며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