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강달러 부담 재확대…달러·원 환율 낙폭 되돌림 전망"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환전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환전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달러·원 환율이 전날 낙폭을 반납할 것으로 3일 예상했다. 금일 예상 밴드는 1466원에서 1476원으로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은 글로벌 강달러 부담 재확대를 반영해 어제자 낙폭 되돌림을 예상한다"며 "달러지수는 견조한 고용 및 제조업 심리 회복에 109포인트 초반으로 급등하며 새해 벽두에도 강달러 부담이 유효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외를 중심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롱심리가 자극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원화 약세 베팅 재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급상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수입업체 추격매수 등이 대기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밤사이 위험자산 랠리가 힘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연속 이탈을 암시함과 동시에 위험통화인 원화에 악재로 소화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국민연금 전술적 환헤지 경계감, 수출업체 고점매도는 상단을 지지할 것이란 평가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어제 한국은행이 국민연금 전술적 환헤지 출현을 예고하면서 해당 물량에 대한 경계수위가 시장에서 빠르게 고조되기 시작했다"며 "1470원 중반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고점매도 수급부담도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는 재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47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