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된 거래소 개장식…"투자자 신뢰 확보할 것"
개장식 축소…근조 리본 달고 묵념
"자본시장 선진화는 국민 모두가 바라는 목표"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2025년 새해 첫 주식 거래일인 1월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렸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된 개장식에는 자본시장 도약을 바라는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신년 인사를 나눴다.
다만 국가 애도 기간 중 이뤄진 만큼 예년보다 엄숙한 분위기였다. 행사도 대폭 축소됐다.
거래소는 매년 개장식 직전 순서로 증권·파생상품 업계 및 관계기관 임원 간 신년하례식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는 신년하례식을 취소하면서 행사 규모를 축소했다.
개장식에 참석한 국회, 정부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근조 리본을 달아 애도를 표했다. 또 개장식 첫 순서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도 참석자들은 올해 자본시장 도약을 기대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개장식사에서 "거래소는 자본시장 관리자로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며 철저한 시장관리로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개장축사를 통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여건 속에서 증시가 개장하게 돼 마음 한편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올해 우리 자본시장이 한층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희망도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 선진화는 정치, 사회적 이해관계를 떠나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목표이고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작하지만 모두 합심해 올해 2025년을 그동안 떠났던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가 다시 우리 시장으로 돌아오는 한 해로 만들어 보자"고 덧붙였다.
이날 개장식 참석자들은 국내 증시가 활력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국민의힘 제안을 받아들여 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은 "주식 시장 상승을 기원하는 빨간 넥타이를 매는 데 동참했다"며 "아마 올해는 주식투자자들이 기원하는 코스피 3000p(포인트), 4000p 시대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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