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김미섭·허선호 "글로벌 시장 확대·AI로 초격차 만들 것"[신년사]

"고객 최우선,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글로벌 시장 확대 도전 지속"
"미래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창조하는 것"

김미섭(왼쪽)·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에도 미래에셋증권(006800)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Global) 시장 확대를 위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자산관리(WM)와 연금 중심으로 '회사 수익 창출 역량 제고'와 △혁신적이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 성장을 적극 추진' △고객을 위한 '수탁자의 신의성실 의무(Fiduciary Duty)'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우리는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세전이익 5000억 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며 "회사의 전략이 고객과 투자자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본업에서 뚜렷한 수익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글로벌 WM과 연금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업금융(IB)·고유자산(PI)·트레이딩(Trading) 수익을 강화해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 레벨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WM은 고객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를 강화해 자산 증대 및 수익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양질의 해외투자 정보를 M-STOCK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해 자산 및 거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거액자산가(UHNW)를 위해서는 신설된 PWM부문을 중심으로 IB·Trading과 협업하여 사모(Private)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패밀리오피스 등 차별화된 종합 컨설팅 및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연금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기회로 당사로의 머니무브를 가속화하고, 로보어드바이저, MP구독, 개인연금랩 등 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가진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B·PI·Trading은 투자·운용으로 획득할 수 있는 성과와 리스크 요인을 잘 분석해 수익 변동성을 줄이고 회사 수익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Covid-19 이후 축소된 글로벌 IB를 재정비하고, 투자 관점에서 미국·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 및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인도 전역에 133개의 지점과 31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쉐어칸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글로벌 WM을 중심으로 향후 20년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당사의 글로벌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 위탁 및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홍콩·영국·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연계 세일즈 앤드 트레이딩(Sales & Trading) 비즈니스와 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 등 신흥국에서의 온라인 기반 위탁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추진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사 수익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속 가능 성장을 적극 추진'에 대해서는 "글로벌 사업과 연금 사업은 장기간 시간이 소요되고 불확실성이 커서 대내외 우려가 많았지만, 경영진이 장기 전략을 가지고 20여년간 꾸준히 추진해 지금의 핵심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단기적 성과뿐만 아니라 장기적 비즈니스 전략을 가지고 회사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사업과 연금 사업에 이어 AI를 주목하고 있다"며 "AI는 방대한 글로벌 시장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 및 분석해 더 많은 고객에게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투자의사 결정에 있어 인간의 편견(human bias)을 최소화해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만큼, 앞으로 AI 활용 능력의 차이에 따라 기업의 성장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자체 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콘텐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운용 및 자산관리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AI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확대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그룹의 미국 AI 법인인 웰스 스팟(Wealth Spot)과 연계해 비용과 변동성을 크게 낮춘 다양한 AI운용상품도 고객에게 제공하고, 모든 비즈니스와 업무에서 AI가 핵심 경쟁력이 돼 시장에서 초격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고객을 위한 'Fiduciary Duty'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고객에게 정직하고,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며 "자본시장에서 발생한 여러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해 자본시장 종사자로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강화된 윤리 의식과 책임감에 기반해 업무프로세스를 촘촘히 정비하고, 시스템을 통한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고객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환율 등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도 중요하다"며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잠재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과의 소통 빈도를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안전하게 관리하여 신뢰받는 자본시장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우리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도 모든 임직원들이 퍼먼트 이노베이터(Permanent Innovator) 미래에셋의 DNA를 가지고, 고객과 사회를 위한 책임을 다하며, 팀워크를 발휘해 더 큰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우리의 열정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모든 경영진이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