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새해 첫날부터 동반 약세[핫종목]

삼전, 4분기 실적 부진 전망…SK하이닉스는 추가상승 동력 제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4.12.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새해 첫날부터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10시2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75%) 내린 5만 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리면서 하향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이날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며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대신증권(8만 5000원→7만 8000원), 한국투자증권(8만 3000원→7만 7000원) 등이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7만 4000원으로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와 올해 영업이익을 각각 33조 7000억 원, 35조 원으로 하향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7조 3000 원으로 추정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BM 양산 일정이 기대보다 지연되었으며, 스마트폰·PC 등 B2C 수요 둔화 및 레거시 메모리 공급 과잉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2900원(1.67%) 내린 17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실적은 좋지만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없다는 점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분기에는 HBM 출하량 비수기라 범용 디램 수요의 업황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27조원으로 추정되고 이익의 성장률과 수익성도 차별화되기 때문에 프리미엄은 유지되기에 충분하다"면서도 "이미 올해 HBM 풀 부킹을 공언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추가적인 업사이드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단기적 트레이딩의 한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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