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위한 '나침반'…미국 주식 투자 쉽게 알려주는 리서치센터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실리콘밸리 탐방 등 리포트 펴내
미국 AI 산업서 우위…내년 2·3분기 조정 있어도 강세 이어질 것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토스증권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News1 강수련 기자

"여러분의 오랜 투자 친구가 되길 바라며"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토스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해 9월 개소 당시 밝힌 포부다. 투자자에게 친구처럼 정보를 주는 리서치센터는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낯선 모습이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영곤 센터장을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토스증권 본사에서 만났다.

리서치센터 목표 "개인 위한 양질의 미국주식 리포트"

토스증권의 리서치센터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미국주식'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만을 위한 리포트는 유일해 타 리서치센터와 차별화된다. 토스증권이 기관과 법인 영업을 하지 않고, 개인투자자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센터장은 과거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서 일할 당시 리테일용 리서치 자료를 주로 작성했다. 토스증권에서 리서치센터 출범 전부터 투자 콘텐츠를 만들고, 투자자들과 소통한 경험 역시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

그는 "보통 증권사 리포트는 기관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하거나 1대1로 매칭되지만 토스증권의 콘텐츠는 앱을 통해 뿌려진다"며 "앱을 통해서 고객들과 빠르게 소통하면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미국주식에 집중하게 된 것도 개인투자자들의 '필요'가 작용했다.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활발한 덕에,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업계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해외주식 강자로 승승장구 중이다.

이 센터장은 "고객들이 아쉽다고 하는 부분이 미국 주식, 해외주식과 관련한 투자정보였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양질의 미국 주식 투자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관련 정보 전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의 리포트는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주식 투자를 위해 필요한 '관점'과 '배경'을 전달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이 어떤 의미인지 쉽게 풀면서, 왜 기업 실적을 살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를 위해서 한상원 연구원, 지난 5월 합류한 모건스탠리 출신 이지선 연구원과 기획해 보고서의 전문성을 높이고, 콘텐츠 매니저의 도움으로 쉽게 읽히도록 만든다. 이후 보고서의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팀원들과 회의도 이어진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 @News1 강수련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탐방기는 계속…미국 증시 강세 이어질 것

리서치센터는 지난 9월부터 연말까지 총 6건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미국주식에 집중하는 이유부터 실리콘밸리 기업 탐방기, 그리고 2025 미국주식 연간전망이다.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인공지능(AI) 기업들, 테슬라와 엔비디아, 메타와 애플, 사운드하운드 등 기업들이 왜 성장하는지, 어떤 혁신을 하는지 등을 직접 보여주는 보고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생소하면서도 매력적인 정보다.

리서치센터는 내년에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거라고 전망했다. 고횐율에도 서학개미가 여전한 이유다. 그래서 미국 기업들을 탐방하고, 관련 리포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기업들이 AI 산업을 주도하고 전체 트렌드를 끌고 가기 때문에 새로 생기는 시장에서 수혜를 얻을 수 있는 기업도 미국일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에 강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좋은 실적에도 2, 3분기 주가가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주가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학개미 투자자들에게 내년 안전한 투자와 현금 보유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알려지지 않은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유망하고 안전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조정 가능성에 약간의 현금을 보유하거나, 안전한 채권 투자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trai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