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치리스크"…개인 3850억 '패닉셀'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시황종합]
한덕수 담화 이후 개인 매도 속도…외국인은 코스피 순매수 반전
코스피 0.44% 하락해 2430선 붕괴…코스닥 0.66% 내린 675.64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소추 추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4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계엄령 사태 초반과 달리 낙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85p(0.44%) 하락한 2429.67로 장을 마쳤다.
이날 0.37% 오른 2449.52로 출발하며 2450선 회복을 넘봤으나 장 중 낙폭을 키웠다.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국민 담화 이후 2428.8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지수가 소폭 회복하는 듯 했으나, 개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다시 2430선이 붕괴됐다.
지수 하락 마감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오전까진 순매수였던 개인은 담화 직후 급격하게 순매도에 나서면서 2498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순매도에서 장 후반 164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1238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00270) 2.29%, SK하이닉스(000660) 0.95%, 현대차(005380) 0.46%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1.57%, 셀트리온(068270) -1.49%, 삼성전자(005930) -1.47%, NAVER(035420) -1.28%, KB금융(05560) -1.16%, 삼성전자우(005935) -0.6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11% 등은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히자 즉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이날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장이 휘청였지만, 계엄령 사태 초반 급락과 달리 이번엔 1% 미만 하락에 그쳤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이 실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과거 2016년 사례를 학습한 시장의 정상화 궤도 복귀 속도가 이전 대비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47p(0.66%) 하락한 675.64로 장을 마쳤다.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한 대행 담화 직후 하락 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197억 원, 개인은 1352억 원 각각 순매도했고 기관은 1600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신성델타테크(065350) 19.31%, 삼천당제약(000250) 9.08%, 리가켐바이오(41080) 5.03%, 알테오젠(96170) 1.86%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4.68%, 에코프로(086520) -4.55%, 클래시스(214150) -3.59%, 리노공업(058470) -2.55%, HLB(028300) -1.05%, 휴젤(45020) -0.8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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