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성장특례 상장 '역대 최대'…코스닥 공모 금액은 3년째 감소
코스닥 신규 상장사 128사…스팩 빼면 88사
공모 금액 2조 4400억 원…3년 연속 내림세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올해 기술성장특례를 통한 코스닥 신규 상장사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 금액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 현황과 주요 특징'을 공개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128사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전년도 신규상장 실적(132사)과 유사한 수준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면 신규상장 기업 수는 총 88사다.
특히 기술성장특례제도를 통한 신규상장이 두드러졌다. 기술성장특례를 통한 신규 상장기업은 총 42사로, 2005년 특례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주로 반도체·이차전지·항공우주·로봇·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혁신기업들이 기술성장특례제도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 신규상장기업의 업종 다변화도 이뤄졌다. 신규상장기업의 업종별 현황을 보면 바이오 업종 기업이 21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장비(11사) △S/W(9사) △전기·전자(9사) △정밀기기(7사) △반도체(6사) 등의 기업이 뒤를 이었다.
다만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 금액은 2조 4400억 원으로, 3년 연속 내림세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과 신규 상장기업 감소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은 총 16건으로 나타났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021년 스팩합병 추진 기업의 영업상 불편을 해소하고자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을 허용했는데, 제도 개선 이후 최대치 기록을 세운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스팩을 제외한 총 88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성장특례 상장기업은 42사로 특례제도 도입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며 다양한 업종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밸류업(Value-up)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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