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항공업, 정치불안에도 구조 개편 모멘텀…대한항공 최선호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1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끝으로 4년 끝에 마무리 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 주요 임원진 선임을 할 예정이다. 2024.1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1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끝으로 4년 끝에 마무리 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 주요 임원진 선임을 할 예정이다. 2024.1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최근의 국내외 정세 불안에도 구조적 변화가 시작된 항공산업에 대한 투자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26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정세불안이 지금의 국제선 공급부족과 항공시장 재편 수혜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항공업종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항공업계는 구조적 개편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12월 대한항공(003490)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4년 만에 성공했다. 진에어(272450), 에어부산·서울의 통합 저가항공(LCC) 출범 역시 구체화될 전망이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091810)과 에어프레미아(497800) 지분 매입에 나서며 공석이 될 두번째 대형항공사(FSC) 자리를 노리는 중이다.

최 연구원은 "정말 오래 기다린 시장 재편인데,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항공업종 투자심리는 환율을 비롯한 대외 변수에 민감한 탓에 주가 역시 꺾였으며, 미국 노선이 중요한 수익원으로 부상했는데 트럼프 2기와의 초기 관계 형성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이같은 단기적 정치 불안이 구조적 변화에서 오는 모멘텀을 저해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2016년 탄핵 당시에도 해외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고, 반대로 국내 방문 외국인 여행객은 원래 비중이 크지 않다"며 "지금은 공급환경 변화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대 국적사 합병은 이러한 공급자 우위를 더욱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리레이팅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항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대한항공을 매수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