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종투사' 꿈 이룬 대신증권…'3세 경영' 양홍석 체제 힘 실린다

금융위, 대신증권 종투사 지정…대신증권, 숙원 사업 결실 이뤄
초대형 IB 지정 목표…사옥 리츠 상장 등 '자기자본 확충' 노력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대신증권(003540)이 숙원사업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종투사 지정으로 사업다각화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오너 3세'인 양홍석 부회장의 경영 구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제22차 금융위원회를 개최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투사 지정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대신증권은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에 이어 10번째 종투사가 됐다.

금융위는 △자기자본(3조 원 이상) △인력과 물적 설비 △이해상충방지체계 등 법령상 요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활용할 수 있는 신용공여한도가 자기 자본의 100%에서 200%로 증가하고 헤지펀드에 자금을 대출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가능해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경영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종투사 신청을 단기 경영목표로 내걸고 자기자본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서울 을지로에 있는 본사 '대신343'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승부수를 걸었고, 지난 3월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2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했다.

연내 종투사 지정이 완료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 부회장은 지난해 어머니인 이어룡 회장의 뒤를 이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양 부회장은 지난해 금융위로부터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해 경징계를 받으며 리스크를 털어낸 데다, 이번 종투사 진출이라는 미션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경영권 승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이 초대형증권사 진출을 향후 목표로 삼은 만큼, 초대형IB 지정을 위해 자기 자본 확충에 힘쓸 예정이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기자본 4조원 달성 및 초대형증권사(IB) 진출'을 전략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종투사의 다음 단계인 초대형IB 지정을 위해서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9월말 기준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3억 1180억 원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대신343 매각이 무산되자 리츠 상장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343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사모리츠를 '대신밸류리츠'에 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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