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또 제동…증권신고서 2차 반려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기습 발표 논란을 일으킨 이수페타시스(007660)에 재차 제동을 걸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이수페타시스가 지난 11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 결과 반려로 결정했다.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서 이수페타시스가 지난달 18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기재되지 않았다"며 반려한 바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감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보고 신고서를 되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이날로부터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며 그 효력이 정지된다.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5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5500억 원 중 약 3000억 원을 이차전지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전문 제조기업 제이오(418550) 인수에 투자하겠단 계획이었다.
증권가에선 이번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수그룹 계열사 중 이차전지 소재사가 있음에도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든 이수페타시스가 제이오를 인수하는 것부터가 의아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난 10월 24일 4만 6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달 18일 2만 1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은 2만 63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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