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떠나는 외국인…코스피, 2400선도 '위태'[개장시황]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1450원선을 넘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영향이다.

20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71(포인트)p(1.22%) 하락한 2406.22를 가리키고 있다. 개장 직후 2403.83까지 밀리면서 2400선마저 위태롭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외국인은 2167억 원, 기관은 1231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 홀로 3337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0.13% 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76%, SK하이닉스(000660) -3.26%, 삼성전자우(005935) -2.71%, 현대차(005380) -2.12%, 기아(000270) -1.49%, 삼성전자(005930) -1.32%, KB금융(05560) -1.15%, 셀트리온(068270) -1.09%, NAVER(035420) -0.48% 등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9%, 0.10%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0.04% 상승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쇼크로 인한 되돌림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가 달러 강세, 시장 금리 등 상승 증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강세가 촉발한 높은 달러·원 환율 레벨로 인해 국내 증시 상방을 일부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환율 수혜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달러·원 환율 레벨은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수급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는 환율의 방향성이 국내 증시 경로의 열쇠(Key)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8.62p(1.26%) 하락한 675.74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384억 원, 외국인은 571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983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내림세다. 휴젤(45020) 1.45%, 파마리서치(214450) 0.19%, 에코프로비엠(247540) 0.17% 등은 상승했다. 신성델타테크(065350) -2.2%, 리가켐바이오(41080) -2.18%, 리노공업(058470) -2.0%, HLB(028300) -1.85%, 알테오젠(96170) -1.05%, 에코프로(086520) -0.75%, 클래시스(214150) -0.1%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내린 1450.3원에 출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전망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달러 강세, 엔화 약세라는 원화에 취약한 환경을 조성했다"며 "위험선호 심리가 꺾이고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어 환율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