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롯데케미칼, 단기 재무 우려 소멸에도…목표가 6%↓"

전날 사채권자 집회 열고 특약 조정 확정
"여전히 업황 부진…4분기 영업손실도 시장전망 웃돌 것"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롯데케미칼 제공)2023.6.13/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증권은 20일 2조 원 규모 회사채 조기 상환 특약 조정에도 롯데케미칼(011170)의 목표가를 6% 하향했다. 업황 부진을 고려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해 국내 회사채 2조 2950억 원 중 기안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2조 450억 원 재무 특약 조정을 확정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3개년 누적 EBITDA/이자비용의 5배 이상 유지’라는 특약을 삭제하는 대신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이 추가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신용이 보강되며 이에 따라 11월 이후 불거진 재무 관련 투자자 우려는 단기적으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의 올해 4분기 영업손실은 1859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전망치인 1480억 원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롯데에너지머티얼즈 인수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 인식'과 '솔루스첨단소재(336370)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자산 평가손실'로 4분기 세전손실도 시장전망치(20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559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2025년 주가수익비율(ROE) 추가 하향을 반영해 기존 9만 원에서 8만 500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여전히 업황이 부진하지만, 최근 유가 약세 및 트럼프 재집권 이후 러시아 제재 해제 가능성을 감안하면 원료가격 부담 경감을 통해 업황 회복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BR)이 0.19배로 창사 이래 최저 수준까지 급락한 점을 감안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