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쇼크에"…코스피 2% 급락·환율 1450원 돌파[개장시황]

"국내 증시 하방 압력 노출 불가피"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 1500원으로 조정"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450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19일 오전 9시 23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포인트(p)(1.81%) 하락한 2439.43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384억 원, 기관은 2046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 홀로 2337억 원 순매수 중이다.

FOMC 결과를 소화하면서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로 0.25%p 인하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 회견에서 "이제 정책 기조는 예전보다 훨씬 덜 경기를 제약한다"며 "금리의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메시지다.

이에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도 일제히 급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56%, 2.95% 하락했다. 다우 지수도 2.58%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에 노출되는 것이 불가피한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400원대 고환율 구간에 머물러 있음에 따라 수출업체들에 환율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 볼 필요가 있다"며 "2400pt 내외에서는 수출, 주주환원(금융 등)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 접근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급락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4.31%, 기아(000270) -2.65%, 셀트리온(068270) -2.41%, 삼성전자(005930) -2.37%, 삼성전자우(005935) -2.1%, 현대차(005380) -2.08%, LG에너지솔루션(373220) -1.83%, KB금융(05560) -1.72%, NAVER(035420) -1.4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33%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18p(1.89%) 하락한 684.39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이 377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214억 원, 개인은 219억 원 각각 순매수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노공업(058470) -3.66%, 리가켐바이오(41080) -3.56%, 알테오젠(96170) -3.37%, 신성델타테크(065350) -3.02%, 엔켐(348370) -2.34%, 에코프로비엠(247540) -1.67%, 클래시스(214150) -1.46%, 휴젤(45020) -1.44%, 에코프로(086520) -1.03%, HLB(028300) -0.56%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7원 오른 1452.5원으로 출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 환율은 FOMC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힘입어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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