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에 급락한 2차전지株, 저가매수세 유입에 반등[핫종목]
(종합)2차전지 관련주 전반 낙폭 과대 인식에 상승
"트럼프 정책, 중장기적으로 韓 배터리에 긍정적" 해석도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팀의 전기차 지원 축소·배터리 소재 관세 검토 소식에 전날 급락한 2차전지 관련주 전반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삼성SDI(006400)는 전일 대비 1만 1000원(4.45%) 오른 2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LG화학(051910) 1.17%, 포스코퓨처엠(003670) 1.31%, 에코프로비엠(247540) 1.52%, 에코프로(086520) 0.89% 금양(001570) 5.64% 등 LG에너지솔루션(373220)(-0.26%)를 제외한 2차전지 관련주 전반이 상승마감했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악재로 인해 하락한 2차전지 업종의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2차전지 관련주는 전날 트럼프 인수팀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하고, 2차전지 소재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팀은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을 폐지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및 부품 등 전기차 공급망에 대한 관세 부과도 계획 중이다.
로이터는 "인수팀은 배터리 미국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고, 동맹국과 개별적으로 면세를 협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전날 2차전지 관련주 전반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7.80% 하락한 11만 8200원에 마감하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트럼프 인수팀의 배터리 관련 계획이 국내 기업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단기적으로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및 주요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를 불확실성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논의되는 방향은 중장기 관점에서 한국 배터리업체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대한 지원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내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보유할 계획인 한국 배터리 공급망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 문제도 동맹국과의 개별 협상 과정에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 기업이 만든 배터리 셀을 탑재한 테슬라, GM 등의 전기차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기대되기 때문에 한국 2차전지 산업에 수혜가 기대된다"며 "미국에 직접 생산설비를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긍정적 영향이 전망되며, 최선호주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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