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亞 통화 약세·외인 증시 순매도에…환율 1430원대 중후반 전망"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4.12.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4.12.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우리은행은 17일 아시아 통화 약세와 외국인 증시 순매도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 중후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은 1435원을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글로벌 이슈에 연동돼 상방 압력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외환당국 실개입 경계감에 막혀 1430원대 중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와 동조해 약세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세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환율 상승 압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수급적으로 수입업체 결제가 꾸준히 소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실개입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환율 불안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외환당국은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환율이 1440원 근처에 다다를수록 외환당국의 실개입 경계감이 고조됨에 따라 롱심리 과열을 진정시켜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외화 예금을 보유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환율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trai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