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가결에 시장 불확실성 완화…이번주 코스피 더 오를까
지난주 탄핵 가결 선반영해 '계엄·탄핵 부결' 낙폭 회복
美 FOMC 금리인하, 중국경기부양책 등 대외환경 주목해야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완화됐다. 이에 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 전망이며, 이번주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 등 대외 환경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2494.46에 거래를 마쳤다. 윤 대통령의 1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지난 9일 2.78% 하락했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비상계엄 사태 전인 3일(2500.10)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9일 5.18% 빠졌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13일 693.73로 마감했다. 3일(690.80) 수준을 넘어선 모습이다.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당분간 큰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돼왔던 만큼, 추가 하락은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심리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헌법재판소에서 인용 여부 등이 유동적이고 한국 경제 지표가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며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 됐지만 정책과 거시 경제 등의 명확성이 나올때 까지는 주식시장은 제한적인 등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제한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세도 당분간 제한적이며 매크로 지표나 정치적 이슈에 민감한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무역정책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예상밴드를 2400~2550p로 전망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상승요인이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리스크와 FOMC의 매파적 스탠스는 하락요인으로 꼽았다.
시장은 오는 17일 미국의 11월 소매판매 발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가 25bp(0.25%)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아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 점도표를 재조정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영향은 주로 단기적이었고, 중장기적 주가의 방향성은 글로벌 경기 방향성이 좌우했다"며 "중국 경기 부양책 세부내용과 다음주 FOMC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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