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최윤범, 고려아연 비방에 회사 자원 동원 멈추라" 경고

아시아 최대규모 사모펀드 강조…"씨앤앰 구조조정 사실 아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MBK파트너스가 12일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을 향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의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는 일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 파트너스에 대한 비방들은 근거가 빈약할 뿐더러 왜곡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무엇보다 의도가 악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고려아연의 1대주주를 비방하기 위해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는 것은 법적 문제를 떠나 기업인으로서 윤리적 지탄을 받을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MBK는 자신들이 세계 유수의 투자기관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대표 사모펀드 운용회사임을 강조했다. 운용중인 펀드 규모가 310억 달러(약 44조 원)로, 동아시아 최대라는 것이다. 또 전세계의 대형 연기금, 국부펀드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MBK는 "2005년 설립이래 출자기관들에게 200억 달러(약 29조 원)의 수익을 돌려줄 수 있었다"며 "MBK 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증가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코웨이, ING 생명, 두산공작기계, 대성산업가스 등에서 조단위 수익을 올렸고, 해외에서는 투자 원금 대비 8배 수익을 낸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 등이 성공사례라고 했다.

MBK는 금융위기나 규제 환경 변화로 모든 투자를 성공할 수 없지만, 기업의 주주인 투자자를 위해서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인수했던 종합유선방송회사(MSO) 씨앤앰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MBK는 "당시 씨앤앰은 수도권 1위 사업자로서 케이블방송의 디지털방송 전환으로 인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며 "투자 이후 IPTV에게 유리한 규제환경이 형성돼 케이블방송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게 됐고 기대했던 투자결과를 얻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한 바 없으며 딜라이브는 여전히 수도권 1위 유선방송사업자로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MBK 파트너스는 상생기금 출연 등에 앞장서며 고용 여건과 근로 환경 개선에 나름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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