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6%대 상승…美 혈액원 인수로 매출 가속화 전망[핫종목]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녹십자(006280)가 미국 혈액원 인수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전망에 강세다.

12일 오전 9시 11분 기준 녹십자는 전일 대비 9500원(6.07%) 오른 16만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6만 8000원까지 올랐다.

DS투자증권은 이날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8.1%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미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미국 내 알리글로의 높은 수요에 맞춰 당초 예정돼있던 2027년보다 빠르게 진행한 건으로, 이러한 혈액원 인수를 반영해 2025~2026년 알리글로 매출을 상향 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녹십자는 11일 공시를 통해 미국 혈장 분획제제 사업 확대 목적으로 ABO 홀딩스 지분 전량을 약 138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2025년 1월 31일이다. ABO 홀딩스 인수 자금은 '포휴먼라이프 제 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처분금 약 823억원 및 차입 등의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면역글로불린(IVIG) 시장은 오프라벨 처방 확대로 공급 부족 상태에 있어 후발주자인 알리글로의 성장이 매우 용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ABO 홀딩스는 뉴저지 등의 3개 지역에 이미 6개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텍사스주에 추가로 2개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

이어 "알리글로 미국 진출 및 헌터라제 정상화, 신규 백신 출시 등의 3가지 신규 매출원을 통해 녹십자는 2025년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11일 성사된 美 혈액원 인수를 통해 알리글로는 보다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