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쇼크 전망…목표가 5.3% 하향"

목표가 7만 6000원→7만 2000원 조정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BNK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7만 6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5.3% 낮춰잡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매출액 74조 3000억 원, 영업이익 8조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대비 각각 5%, 17%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는 모바일 수요 악화 영향으로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가 가이던스(전망치)에 미달하고, 디램(DRAM)과 낸드(NAND)의 평균판매단가(ASP) 변동률은 각각 '플랫'(보합)과 '전 분기 대비 15% 하락'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전 분기에 이어 상여금 충당이 추가 반영되고 연말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악화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스템LSI 사업부도 매출은 비슷하나 1조 25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디스플레이(SDC)의 경우 중국 고객 영향은 적으나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하락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BNK투자증권은 내년 초 중국 모바일 수요가 개선되면 삼성전자 주가 반등이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었던 글로벌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재고조정은 연말부터 내년 1분기 사이에 마무리될 전망이고 특히 경기 부양책과 빠른 재고조정으로 내년 초부터 중국 모바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실적 악화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내년 초 중국 모바일 수요 개선에 따라 주가 반등도 기대한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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