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탄핵정국 방산업종 수출 영향 제한적…비중 확대 의견"

"방산 수출 증대는 1990년대 이후 모든 정부의 주요 과제"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관람객들이 KAI 부스에서 KF-21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계엄·탄핵 정국으로 인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국내 방위산업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2022년 이후 발생한 무기체계 수출 증가는 글로벌 시장의 초과 수요 현상과 낮은 가격 및 빠른 납기라는 한국 무기체계의 강점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대통령 주도의 방산 마케팅 부재로 인해 수출 기회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상 마케팅 부재가 2025년을 넘어서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국가 정상이 주도하는 방산 마케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관계 형성이 목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계약 가시성이 높은 수출 계약 체결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협상의 주체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닌 개별 기업"이라며 "가시성 높은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현대로템(064350)과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 모두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산업종이 현 정권 정책 수혜로 수출이 늘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방산 수출 증대는 1990년대 이후 모든 정부의 주요 과제로 인식돼 왔다"며 "이전 정권에서도 호주, 이집트, UAE 등의 국가와 대규모 무기체계 수출 계약이 발생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방산업종 비중확대 의견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방산 기업들의 수출 증가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중동, 동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모멘텀이 발생할 수출 경쟁력의 근본적인 훼손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