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외환건전성 지표는 양호…탄핵 장기화·경기 하방압력에 원화 약세 우려"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iM증권이 11일 현재 국내 외환건전성 지표는 양호하지만 심리, 수급 및 경제 펀더멘탈,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은 환율에 유리한 여건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원화 가치의 펀더멘탈을 보여주는 외환건전성 지표들은 대부분 양호한 상황"이라며 "외환건전성 지표만 보면 원화 가치의 급격한 추가 절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11월 기준 4154억 달러로 양호한 편이다. 올해 1~10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42억 달러이며, 준비자산대비 단기 외채 및 대외 총채무대비 단기외채 비율 역시 올해 3분기 기준 각각 37.8%와 22.6%로 단기 유동성 리스크 발생할 확률도 낮다. 3분기 말 기준 순대외 금융자산도 9778억 달러로 1조 달러에 육박한다.
다만 박 연구원은 "탄핵 정국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과 더불어 국내 경기 하방 압력은 원화 가치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했다.
그는 "탄핵 정국 장기화 등으로 내수 경기가 크게 흔들릴 경우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국내 GDP 성장률의 역성장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며 "사상 첫 감액 예산안이라는 점과 정부의 정책 공백 리스크로 내년 초 재정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둔화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개인의 투매 현상이 심화되는 점도 우려 요소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개인들의 투매 현상이 국내 자금의 탈한국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며 " 개인 및 기관투자들의 해외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 달러 수요 증가를 부추기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12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이 강하게 부각된다면 달러화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rai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