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황승택 센터장 "중요한 것은 밸류에이션…주식 선별 투자해야"
- 신건웅 기자,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박승희 기자 =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가운데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결국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와 같은 밸류에이션"이라며 "투자 매력도가 높은 주식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 18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한 2372.57에, 코스닥은 4.38% 내린 632.35에 거래 중이다.
개인투자자가 코스피에서 6680억 원, 코스닥에서 1412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1억 원 팔고, 코스닥은 825억 원 순매수하고 중이다. 기관만 코스피에서 5908억 원, 코스닥 659억 원 사고 있다.
국내 증시 하락 원인에 대해 황 센터장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가 국내 증시의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주 사흘간 외국인이 1조 원을 순매도했으며 이날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기금을 사흘간 9000억 원 가까이 순매수 진행했다"며 "유동성과 외국인 자금 이탈 등에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2300~2500을, 코스닥은 620~680을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와 같은 밸류에이션"이라며 "투자 매력도가 높은 주식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준비 중인 10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와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에 대해서는 "증안펀드와 채안펀드 투입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심리의 개선"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증안펀드와 채안펀드 투입을 통해 단기적으로 외국인 이탈과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하락세가 더욱 가파른 이유에 대해서는 "코스닥 상장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코스피 기업들에 비해 작기 때문에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더 크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의 경우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보다는 코스피를 선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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