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직격탄' 맞은 금융주…JP모건 "저가매수 기회"[핫종목](종합)
KB금융 10% 하락 마감…외인이 1753억원어치 순매도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금융주들이 연일 하락 마감했다.
5일 KB금융지주(105560)은 전거래일 대비 10.06%(9600원) 떨어진 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B금융지주(175330), 신한지주(055550)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각각 전거래일 대비 6.79%, 5.5% 하락했다.
정치 테마주로 카카오 그룹주들이 오르면서 상승했던 카카오뱅크(323410)도 이날은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04%(1450원) 떨어진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크게 확대된 상태다. 이에 외국인 자금이 줄곧 이탈하고 있다.
금융주는 외인 투자 비중이 특히 높은 종목이다. 이에 비상계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KB금융 주식 약 17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1608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이날 외국인은 JB금융지주 약 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JB금융지주도 기관이 약 6억원어치, 개인이 약 5억7000만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인 자금 이탈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에도 하락 마감했다. KB금융은 전날도 5.7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JB금융지주는 전날 4.16%, 신한지주는 6.56% 하락 마감했다.
금융주들이 이틀 연속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자 JP모건은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지현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이점과 주주 수익률을 고려해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에 대한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한다"면서 "한국 금융주들의 단기적인 하락을 재진입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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