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간밤 계엄사태로 韓증시 하락 불가피…불확실성 확대"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이 하락 기간 결정"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관련 담화를 지켜보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4일 국내 증시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미래에셋 증권의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주목한 데다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계엄령 선포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했다"며 "한국은 중간재 수출이 많아 계엄령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기 둔화가 확대될 수 있고, 반도체 칩·중장비 등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글로벌 경기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계엄령 발표 후 미국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반영하며 가격이 상승했다.

또 영국 런던에 상장돼 있는 삼성전자 주식예탁증서(ADR)(-3.5%)은 한 때 7.5%까지 하락하고, 포스코홀딩스 등 미국에 상장된 한국 기업 ADR도 하락하는 등 한국 계엄령 소식은 많은 기업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계엄 해제를 발표하자 안정이 확대됐다"면서도 "국내 증시는 계엄령 발표와 해제 등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개장되는 한국 채권시장은 대외 신인도와 관련 있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주식시장의 하락이 얼마나 이어질지를 결정할 요인이기 때문"이라며 "오늘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이 결국 주식시장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