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리테일 인력 20% 감축' 구조조정 마무리…"다시 태어나겠다"
PF대출 익스포저 3분의 1로
영업점 21개에서 11개로 통폐합…거점별 메가센터 모델 전환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iM증권은 영업점 절반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고강도의 경영효율화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다시 태어나겠단 포부도 냈다.
iM증권은 2023년 말 21개였던 영업점을 올해 12월 11개로 통폐합했다. 영남권 중심의 과다점포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성과 관리자산으로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자산관리(WM)사업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에 점포 통폐합과 함께 인력 효율화를 단행한 것이다.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점포 통폐합과 함께 역피라미드형 인력 구조와 고비용 저성과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조직의 선순환과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월 1차 희망퇴직 34명과 11월 추가 희망퇴직으로 총 53명이 신청했다. 이 중 리테일 부문은 약 20%의 인력 감축에 따른 판관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iM증권 관계자는 "단순히 영업채널 및 인력 축소가 아닌 만성적인 적자 비즈니스인 리테일 부문의 영업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역동적인 점포 구현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흑자전환과 지속가능한 수익구조 모델로 변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증권은 통폐합 영업점을 거점별 메가센터 모델로 전환하여 메가센터에는 4-5명 단위의 자산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영업팀을 운영, 고객들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대출 중개·주선 업무도 적극 확대하여 한정된 금융상품 외 대출 중개·주선 업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원스톱 금융 솔루션이 가능한 리테일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점포와 인력 슬림화, 일하는 방식 및 제도 개선으로 경영효율화를 추진한다. 전략적인 점포 운영으로 만성적자를 보이고 있는 리테일부문을 2025년도에는 흑자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회사내 최대의 걸림돌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한 사업장 관리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iM증권은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에 힘쓴 결과 PF 대출잔액은 2022년 말 기준 1조 2300억 원 대비 올해 10월 말 기준 7700억 원으로 약 36%를 감축했다. 금융당국 가이드에 맞춘 공격적인 대손충당금도 2024년 3분기까지 2435억 원을 적립해 지난 3년간 5000억 원에 달하는 충당금도 쌓았다.
iM증권은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2025년에 흑자전환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조성했다고 자평했다.
성무용 사장은 "전 임직원이 올 한 해 동안 생존을 위한 고통분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2025년에는 영업이익을 1000억 원 이상을 시현하고,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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