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표 우려·엔화 강세에 외국인 이탈…코스피 2450선 후퇴[시황종합]
부진한 지표에 '깜짝 금리 인하' 우려감 커져
"BOJ 금리 인상 가능성에 엔화 강세…8월 불안 떠올리게 해"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코스피가 간밤 미국증시 휴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이탈하며 2450선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하와 엔화 강세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8.76p(1.95%) 하락한 2455.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7482억 원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10월 31일(8583억 원) 이후 최대 순매도 폭이다. 기관은 486억 원, 개인은 5907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낙폭이 큰 이유는 한은의 '깜짝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 및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전날 내년 및 내후년 1%대 성장 우려에 선제적 대응을 시사하며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며 "그러나 10월 산업활동동향 산업생산, 소비, 설비투자, 건설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시장에 '금리 인하가 과연 선제적이었느냐'라는 우려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부장은 "장전 발표된 일본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엔화 강세가 초래됐다"며 "달러·엔 환율이 한때 150엔 지지선을 깨고 내려가며 지난 8월 엔화 강세가 초래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골드만삭스의 한국증시 투자의견 하향조정, 부진하게 발표된 한국 소매판매·산업생산 지표, 반도체 규제우려 등이 맞물리며 주변국 대비 외국인 수급이탈이 더 크게 나타난 반면 매수세력이 부재한 국면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 0.98%, 셀트리온(068270) 0.32%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5.22%, 삼성전자우(005935) -3.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5%, 삼성전자(005930) -2.34%, 기아(000270) -2.21%, KB금융(05560) -1.84%, SK하이닉스(000660) -0.74%, 현대차(005380) -0.2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6.2p(-2.33%) 하락한 678.1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00억 원, 개인은 113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9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JYP Ent.(035900) 3.5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53% 등은 상승했다. 알테오젠(96170) -7.44%, 에코프로비엠(247540) -6.37%, 클래시스(214150) -5.97%, 에코프로(086520) -5.35%, 엔켐(348370) -4.65%, 리가켐바이오(41080) -3.92%, 휴젤(45020) -2.99%, HLB(028300) -2.45%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가정용품(2.74%), 도로와철도운송(2.68%),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2.18%), 비철금속(2.07%)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전기제품(-5.38%), 화학(-5.06%), 무역회사와판매업체(-4.76%), 디스플레이패널(-4.19%) 등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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