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월 주총 앞두고 장내매수 기대감…이틀째 강세[핫종목]

(종합)양측 '주총 표대결' 전 추가 장내 매입 예상
고려아연, 3거래일 동안 27% 가까이 급등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힌 뒤 생각에 잠겨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2024.11.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경영권 분쟁 테마로 다시 뜨겁다. 오는 1월 임시 주주총회(주총)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내매수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2만 4000원(12.17%) 오른 114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8.29% 오르며 최근 3거래일 간 주가가 26.57% 상승했다.

이날 고려아연의 강세는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장내 지분매입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6일 최윤범 회장 및 특별관계자 측 지분이 장내매수를 통해 17.05%에서 17.18%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장내매수 기간은 지난 15일부터 22일이었다.

또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은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기한 임시 주총 허가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을 개최했다.

이날 양측은 임시주총 개최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제안 후 임시주총 소집일 개최가 통상 2개월 내에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1월 하순쯤 임시주총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MBK파트너스·영풍의 지분은 39.83%이다.

최 회장 측 지분은 우호세력을 포함하면 기존 35.4%에서 35.53%로 늘어난다. 다만 우호세력으로 분류된 주주들의 이탈 움직임이 있어 실제 지분율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임시주총까지 양측에서 추가 장내매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억 원, 94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2억 원 순매도했다.

변수는 고려아연이 MBK·영풍 측에 대해 시세조종 혐의로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이다. 고려아연 측 주장대로 MBK·영풍 측이 주식을 불법적으로 취득했을 경우, 임시 주총 표대결 이후로도 또다른 분쟁이 나타날 수 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