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대 급락…美 반도체 악재에 울상[핫종목]
(종합) 삼전도 1%대 하락…외국인 순매도 집중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간밤 뉴욕 증시에서 미국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직격탄을 맞았다.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이어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200원(4.28%) 내린 16만 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6만 800원까지 떨어지며 16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이틀새 17만 7000원에서 16만 1100원까지 8.98%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3년간 고정배당금을 대폭 상향하는 '주주환원 정책 및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지만,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역시 전일 대비 800원 내린 5만 55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소폭 상승했으나, 하락전환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876억 원, 1798억 원 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1196억 원, SK하이닉스를 2176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고점인 지난 7월11일 56.51%에서 전날 51.57%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같은날 56.01%에서 54.5%로 떨어졌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미국 반도체 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델(-12.25%)과 HP(-11.36%) 실적공개에서 기업들의 IT 지출을 축소한다는 발언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종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실적 우려에 미중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1%대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5% 내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오늘도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방압력 부여했다"며 "국내 반도체 투심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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