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하이닉스 밸류업 계획…재무건전성 확보 가능할 것"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증권사들이 재무 건전성 강화를 중심으로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고 28일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 종류 이후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하고 기존 정책하에서 지급하던 추가 배당금이었던 연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의 5%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104770) 연구원은 "배당금을 상향했지만 FCF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금에 상한선을 지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배당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보다는 자체적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함으로써 안정적 투자 재원 확보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다소 실망스러운 시장 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메모리 업종은 주주환원보다 기술 리더십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SK하이닉스의 재무 건전성이 강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강화와 연결될 수 있고 나아가 밸류에이션 할증에 대한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짚었다.

류영호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이번 주주환원 정책은 단순한 주주환원이 아닌 향후 안정적인 사업 환경 조성을 위한 밑 작업이라 판단한다"며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