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현대차, 1조 자기주식 취득·소각으로 주가 회복 전망"

목표주가 31만 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사옥. 2021.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하나증권은 28일 현대차(005380)가 1조 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으로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31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자기주식은 단기적으로는 수급, 중장기로는 주주환원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전날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총 금액은 1조원으로, 7000억 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고 나머지 3000억 원은 임직원에 대한 주식기준보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자기주식 1일 주문 한도는 보통주 39만 1000주, 우선주는 2만 9000주, 2우B는 4만 4000주, 3우B는 3000주다. 1일 한도 금액으로는 보통주 873억 원, 우선주는 48억 원, 2우B는 75억 원, 3우B는 5억 원이다.

송 연구원은 "이는 현대차 보통주/우선주의 일평균 거래량/거래금액의 25~49% 비중으로 단기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는 이미 배당성향 25%를 기록 중이고 2025년~2027년에 걸쳐 총 4조원의 자기주식 매입을 통해 총주주환원율(TSR) 35%를 약속한 바 있다"며 "이번 특별 주주환원으로 7000억 원이 소각되면 일시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은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대차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5.9%, 주식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수익률은 9.5%에 이른다"며 "산업수요가 둔화되고 주요 국가들의 정책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주가수익비율(P/E) 4배 초중반 수준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은 주가의 하방을 지지해주는 동시에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당순이익(EPS) 상승이 주가 회복의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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